피부 가려움증의 원인을 알려면 피부 구조를 먼저 알아야 한다.
- 각질층:피부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층으로 죽은 각질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글동글한 모양의 얇은 무핵 세포층으로 구성된 각질층은 손을 씻거나 피부를 긁거나 목욕을 하는 과정에서 탈락돼서 떨어져 나갑니다.
- 투명층:표피가 두꺼워져 있는 층으로 손바닥과 발바닥 등에서 발견되고 안검과 같은 얇은 피부에는 없습니다.
- 과립층:표피의 중간층인데 각질세포는 다이아몬드 모양을 하고 있으며 각질초지제라는 과립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가시층:세포질 구조의 형태가 가시 모양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 보통 이층의 세포는 다면체 모양으로 세포 돌기가 사방으로 뻗어 있고, 세포와 세포 간의 접 합판인 교소체에 의해서 다른 세포들과 강하게 접촉하고 있습니다.
- 기저층:세포의 분열 활동이 매우 왕성한 각질세포로 구성된 단일층인데 세포들이 기저층에서 움직이면 위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동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2,3주 정도 걸립니다.
- 기저막:진피와 표피를 구분하는 표피진피 접합부입니다.
- 랑게르한스 세포:면역기능을 수행합니다.
- 멜라닌 세포:멜라닌을 합성해서 자외선으로부터 인체 손상을 방지합니다.
- 메르켈 세포:감각기능을 수행합니다.
피부의 바깥쪽의 각질층위에는 피지가 막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 아랫부분의 각질세포 사이사이에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등의 지질들이 촘촘하게 채워져 있어서 몸속의 수분 손실을 막아주고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줍니다. 이런 피부가 나이가 들면서 노화가 되고 외부의 자극을 받으면서 손상을 받게 되면 지질층을 채우고 있던 성분들이 감소하면서 피부 장벽이 무너지게 됩니다.
피부 장벽이 무너지게 되면 피부 속의 수분의 빠져나가게 되고 피부의 가려움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 피부의 두께도 서서히 얇아지게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 피부는 지질층에 필요한 요소들도 덜 생성되고 필요한 단백질도 덜 만들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고 피부 각질의 탈락이 매우 빨라집니다. 그리고 피부가 자극을 받아서 손상되면 다시 회복되는 데로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증가하는데요.피부의 구조를 한번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욱 자세한 피부구조에 대한 설명은 다음에 한번 디테일하게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이 피부의 구조와 함께 그 이외의 원인으로 피부 가려움증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피부 가려움증의 원인 질환일 수도 있고 증상일 수도 있다.
피부가 가려워서 벅벅 긁게 되는 것은 피부질환에 의해서 생기는 것일 수도 있지만 피부와 관련 없는 다른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두드러기나 알레르기, 아토피성 피부염, 피부 건조증, 건성 등이 피부질환인데요. 겨울이나 봄 등 건조한 날씨에는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하지만 피부에 문제가 있는 줄 알고 피부과 진료를 계속 받아도 차도가 없다면 피부의 문제가 아니라 질병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내 몸의 이상 신호를 소양증으로 알려주기도 하거든요.
피부질환에 의한 가려움증(소양증)
1. 건조한 날씨
겨울이나 봄철 같은 건조한 날씨에는 피부에 딱히 여드름이나 뾰루지 같은 게 생기지 않았는데도 가려움증을 느끼게 됩니다. 피부에 수분이 빠져나가서 손실되면서 생기는 증상이고요. 흡연을 하는 사람과 나이가 드신 분들은 더더욱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려울 경우가 많습니다.
-Tip:이런 날씨에는 보습제를 꼭 발라주어야 하고 수분 섭취를 많이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면 오히려 수분이 손실될 수 있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에 샤워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아토피성 피부염
모공이 닫히면서 피부로 수분 공급이 충분히 되지 않게 되는데 심부온도(core temperature), 즉 피부 속 온도가 떨어지면서 세포 손상이 되었거나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모공이 닫히는 것입니다. 보통 이렇게 모공이 닫히는 것은 손과 발에서 먼저 시작되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건조해지고 갈라지게 되며 뾰루지처럼 오돌토돌하게 돌기가 생기기도 합니다. 우리 신체는 활동을 하면서 몸안에서 열에너지가 생기게 되고 그 에너지를 몸 밖으로 자연스럽게 방출해야 하는데 모공이 닫혀버린 탓에 억지로 모공을 열게 되고 그 과정에서 가려움증이 유발됩니다. 긁는 행위는 오히려 악순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긁는 것보다는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하고 까슬까슬한 옷을 입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 가벼운 치료를 통해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3. 알레르기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은 내 피부가 어떤 것에 의해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향수를 뿌려서 그럴 수도 있고 털옷을 입었을 때도 그럴 수 있는 등 다양한 이유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피부가 작은 알갱이처럼 부풀기도 하고 물집이 생기기도 하면서 가려움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의외로 알레르기가 있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내 피부가 어떤 것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지 알레르기 진단을 한번 받아보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4. 건선
건선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피부에 있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분비된 면역 물질이 피부의 각질세포를 과다하게 증식하게 만들면서 염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라고 하죠. 피부 세포가 빠르게 자라면서 장애가 발생해서 피부 위에 비늘이 덮인 것과 같은 형상으로 겹겹이 각질이 쌓이게 됩니다. 가려움증으로 인해서 피부를 긁게 되면 건선 피부는 더욱더 악화되게 됩니다. 꾸준하게 병원 치료와 함께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피부질환이 아닌 질병에 의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가려움증
1. 당뇨 신경병증
당뇨병을 오래 앓게 되면 고혈당이 오래 지속되면서 말초신경에 장애가 생기는 당뇨 신경병증이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말초신경손상이 오게 되면 감각신경에 이상이 오게 되는데 저리거나 시린 느낌과 함께 화끈거리고 따가운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당뇨가 오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곰팡이 감염에 의해서 가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보습에 신경 써주어야 합니다.
2. 신장질환
당뇨의 합병증으로 신장 손상이 오기도 하지만 콩팥이 손상되었을 때 가려움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밤에 더욱 가렵다고 합니다. 우리 신체에 신장은 노폐물을 걸러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신장이 손상되면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신장에 찌꺼기가 쌓이게 되면서 피부에 가려움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피부와는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우리 신체기관이 제 역할을 하지 않으면 피부에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 중 대다수가 피부 건조증을 앓고 있습니다.
3. 간이 안 좋을 때
콩팥이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면 간은 우리 몸에 독소를 걸러내고 해독하는 역할을 하는데 간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독소를 걸러내지 못하면서 그 독소가 피하조직에 쌓이게 되면서 피부에 가려움증이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4. 갑상선에 이상이 생겼을 때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는 경우 갑상선에 호르몬이 과하게 분비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피부에 혈류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면 더위를 참지 못하게 될 만큼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게 되는데요. 이런 이유 때문에 작은 자극이 생겨도 가려움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아닌 갑상선 기능 저하증일 때도 갑상선 호르몬이 원활하게 분비되지 않으면서 피부가 가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5. 항암치료
일반적인 항암치료 과정에서 항암제에 의해서 가려움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 항암제는 피부의 가장 건조한 부위에서부터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전신으로 퍼져갑니다. 항암제를 투여한 후 2주가 경과되면서부터 가려움증이 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6. 담도암
담도암의 대표적인 증상이 황달인데요. 황달은 종양이 담도에서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부위를 폐쇄하면서 담즙의 흐름이 막히게 되고 그렇게 해서 혈액 내에 빌리루빈(체내 대사 과정에서 수명이 다한 적혈구가 파괴될 때 헤모글로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것)이 많이 쌓이게 됩니다. 황달이 오게 되면 피부에 가려움증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7. 스트레스받을 때
과한 스트레스는 히스타민을 자극하면서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듯이 피부에 두드러기가 발생하기도 하고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리 신체는 매우 신비합니다. 피부 자체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니라 질병이 생겼을 때 그 이상 징후에 대해서 증상으로 가려움증이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에 피부에 문제가 없다면 내 몸안의 장기중 어느 한 곳이 안 좋거나 건강이 좋지 않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피부과 진료를 해도 별다른 진전이 없다면 내 몸을 돌봐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피부 가려움증을 예방하고 싱그러운 피부를 유지하길 원한다면 술, 흡연은 삼가고 보습에 대해서 신경 써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샤워시간은 10분 내로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긁는 행동은 오히려 피부가 더욱 안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피부 표면의 온도를 낮추어 줄 수 있는 냉찜질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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