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이 히든싱어 7에 떴다. 히든싱어의 간판 MC인 전현무는 자신이 송가인을 섭외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미스 트롯에 정통 트롯으로 출전해서 우승까지 거머쥔 송가인은 어마어마한 팬덤을 자랑하듯 팬클럽 어게인이 스튜디오에 가득 찼다.'한 많은 대동강'을 비롯해서 정통 트롯뿐만 아니라 국악까지 때론 진득하게 때론 구수하게 음악에 맞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송가인은 젊은 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히든싱어 7 송가인 편은 소름 돋는 반전과 감동이 더해져서 추석 연휴에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송가인 히든싱어7 충격 탈락
2012년도에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송가인은 과거 무명시절에 얼굴도 몸매도 안되니까 노래로 승부 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얘기하기도 했다. 히든싱어 7에 주인공으로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서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온다며 감격해했다. 송가인의 목소리는 뚜렷한 색깔이 있고 정통 트롯을 하면서도 활동을 오래 한 원로가수도 아니기에 그녀의 목소리를 다들 구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송가인은 1라운드에서 3등을 했다. 2라운드에서는 2등을 차지하면서 서서히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는가 싶었지만 출연자들이 하나같이 송가인과 목소리가 비슷했고 모창 실력이 탁월했다.
2라운드에서 출연자들이 공개되면서 남자 초등학생이 나왔을 때는 모두 기함을 토했고 미스 트롯 2에서 배 띄워라~로 반전무대를 선보이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홍지윤이 나오자 모두들 충격을 금치 못했다. 1라운드에서 3위를 하면서 송가인은 원조가수 찾기에 나선 패널들에게 실망감을 표했다. 송가인은 악착같이 해야겠다며 원조가수의 우승 의지를 보였다. 2라운드 탈락자는 송가인의 팬인 김윤주 씨였다. 송가인 팬카페 노래자랑에서 3등을 차지할 정도로 탁월한 실력을 선보인 그녀는 팬카페 회원들의 성원을 받아서 히든싱어에 출전했다고 했다. 그냥 송가인을 사랑한다고 표현한 김윤주 씨는 여과 없이 팬심을 보였고 금은방을 운영하는 그녀는 송가인의 이름이 새겨진 금목걸이를 선물했다. 진심으로 송가인을 아끼고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3라운드의 탈락자는 홍지윤이었다.
히든싱어 7 송가인 편에 출전한 분들은 모두 실력이 쟁쟁했다. 4라운드에서 무명 트로트 가수 최나리와 초등학생 박성온 군, 송가인이 우승을 향한 마지막 대결을 펼쳤다. 투표 참가자들과 연예인 패널들은 송가인이 4라운드에서 1번 문을 열고 나오자 충격에 빠졌다.
송가인 1표 차로 탈락,박성온군 1표차로 우승
2번 문을 열고 박성온 군이 나오자 패널들과 방청객들은 기립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히든싱어 4라운드는 원조가수를 맞춰서 투표한다. 송가인의 목소리를 맞출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던 진성도 박성온 군에 투표했고 히든싱어 전문 막귀 이계인도 박성온군에 투표했다. 마지막 라운드는 정말 차이를 구분하기 쉽지 않아서 가장 힘든 라운드였다. 3번 문을 열고 나온 최나리 씨가 24표로 4라운드에서 탈락했다.
24표로 탈락할 만큼 표대결이 매우 치열했는데 MC 전현무는 히든싱어 송가인 편의 우승자가 1표 차 결과라는 사실을 발표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부른 '서울의 달'은 정말 한 명이 부르는 것 같은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여줬다. 최종 우승자는 송가인을 한 표 차로 제치고 박성온 군이 차지했다. 박성온 군은 자신을 순대국밥 송가인이라고 소개하면서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순대국밥인데 송가인 이모 노래가 순대국밥 같다고 말하면서 대중적이고 싶고 시원하다고 말해서 방청객들을 놀라게 했다. 워낙 어른스러운 답변에다가 어린 나이에 트로트에 대한 통찰이 있었다. 아이돌 노래는 가사가 와닿지 않는데 트로트는 가사에 스토리가 있고 인생을 노래하는 장르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롤모델이 송가인이라고 말했다. 박성온 군은 1표 차로 송가인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하자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앉더니 오열했다.
구수하고 정감 있는 송가인의 입담
송가인은 억지 감동을 쥐어짜지도 않고 억지눈물을 흘리지도 않았다. 팬카페 대표 격으로 출전한 김윤주 씨에게 금목걸이를 선물 받고"내가 금을 제일 좋아한다. 힘들어도 절대로 팔지 않고 대대손손 물려주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고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무명가수의 설움을 잘 아는 송가인은 최나리 씨가 트롯 오디션에 참가했을 때 얼굴이 트롯가수 얼굴이 아니고 노래를 고급지게 못 부른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고충을 토로하자 자신이 무명시절 겪은 설움을 부담 없이 얘기하면서 "결국 잘 되지 않았냐? 잘 되실 수 있을 거다. 서울로 올라와라. 같이 탑 찍자"라고 말했다.
송가인이 입 밖으로 꺼내는 말은 인사치레가 아니라는 건 송가인의 팬이라면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기에 그녀의 말이 진심이라는 걸 누구나 느낄 수 있었다. 1표 차로 박성온 군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너무 잘했다며 아쉬움 없다고 대인배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진성이 박성온군에게 누군가 계약하자고 연락하면 절대로 계약하지말고 인내하고 기다리라고 충고하면서 진성이 전화를 하면 그 전화만 받으라고 하자.송가인이 바로 받아치면서 박성온군에게 "앞으로 후배를 양성할 생각이니 누나 연락만 받으면 된다"라고 하면서 진심 어린 칭찬을 했다.
박성온 군은 정말 놀랍도록 송가인의 노래를 잘 불렀다. 송가인이 마지막으로 한 말은 인상적이었다."아쉽게 탈락했지만 탈락한 게 부끄러운 게 아니라 자랑스럽다. 성온 군이 내 노래를 따라 불러줘서 감사하다"며 후배들이 열심히 따라 부르고 싶은 노래 잘하는 선배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MC 전현무는 송가인을 사랑하는 팬층이 초등학생부터 노년층까지 정말 대단하다는 걸 입증하는 무대였다며 송가인을 한껏 추켜세웠다. 히든싱어 7 송가인 편은 반전에 반전에다 담백한 감동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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