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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늬우스

골때녀 챌린지리그 순위 아나콘다 9연패로 꼴찌,현영민 1승

by alsk@@1598 2022.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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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녀에서 유일하게 8연패의 아나콘다와 챌린지리그로 강등당한 불나방이 격돌했다. 골때녀 시즌1에서 시청률의 견인차는 구척장신이었다. 패배 전문 팀이라는 오명에 맞게 어설프고 오합지졸이었던 구척장신은 악바리 정신으로 급성장하면서 시청자들이 승리를 기원하는 팀으로 성장했고 결국 성장했다. 골때녀 시즌2에서는 아나콘다가 그런 팀이다. 유일하게 승이 없는 팀이라 많은 시청자들이 승리를 응원하고 있다. 하필이면 8연패를 끊어야 할 팀이 불나방이다.

 

골때녀
골때녀 아나콘다 윤태진 골

골때녀 아나콘다 vs불나방 

아나콘다는 맴버의 변화가 있었다. 오정연이 골키퍼로 돌아오고 골키퍼를 보던 노윤주가 필드 플레이어로 포지션이 변경됐다. 새롭게 감독을 맡은 조재진은 아나콘다의 잠재력을 믿고 체계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체력훈련과 포지션, 그리고 세트피스 훈련까지 소화하면서 아나콘다의 1승의 전의를 다졌다. 불나방은 아나콘다의 감독이었던 현영민이 새로운 감독으로 영입되었고 서동주가 어머니 서정희 씨 때문에 빠진 자리를 솔로 지옥의 강소연이 새롭게 합류했다. 골때녀 시즌1의 최강자 불나방과 골때녀 시즌2의 최약체 아나콘다와의 경기에 제발 아나콘다가 1승을 하길 기원했다.

더욱이 이번 챌린지리그에서 꼴찌팀은 다음 시즌에 뛰지 못하는 페널티가 주어지기 때문에 더욱 더 간절하다. 1승도 못하고 떨어지느냐, 최강자에서 최약체로 전락하느냐의 관전 포인트에 아나콘다가 9연패를 할 것이냐, 현영민 감독이 9연패를 할 것이냐까지 더해진 양 팀 간 중요한 싸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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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는 그녀들 불나방vs아나콘다

골때리는 그녀들 아나콘다
골때리는 그녀들 아나콘다팀

아나콘다는 확실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꽤 좋은 패스로 쉴 새 없이 불나방의 골문을 노렸고 빌드업을 담당하는 윤태진과 주시은, 차해리, 노윤주와의 연결고리가 매끄러운 편이었다.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발전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항상 경기에서 주도권을 뺏기는 건 새로 들어온 멤버들일 경우가 많다. 역시나 오정연은 페널티라인 밖에서 공을 주우면서 불나방에게 주도권을 넘겨주었다. 오정연은 역습 찬스에서 자꾸 공을 소유하고 있어서 불나방이 전열을 가다듬고 압박하기 좋게 기회를 계속 제공했다. 결국 전반 4분 불나방의 송은영이 골을 터트렸다. 조금만 집중하고 있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수준의 슛이었지만 오정연은 놓쳤다. 흡사 발라드 림의 박기영을 보는 듯했다. 공을 잡지 못해서 허우적대는 모습은 왜 오정연이 오방 불패라는 별칭이 붙은 건지 납득가지 않는 모습이었다. 전체의 흐름을 보고 수비수 라인에서 공격라인으로 빌드업하는걸 계속 방해하고 리듬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공을 자꾸 놓치는 모습이 계속 포착되면서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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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는 그녀들 윤태진

아나콘다에서 유일하게 믿고 보는 선수는 윤태진이다.오늘도 역시 윤태진은 악바리 근성으로 쉴 새 없이 뛰어다녔다. 송은영이 골을 넣고 1분 뒤에 바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윤태진은 골을 성공시켰다. 1:1로 따라잡고 불나방을 압박하면서 조재진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를 어느 정도 따라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맥을 자꾸 끊는 건 오정연이었다. 기회가 왔을 때 탈압박을 할 능력이 없는 선수에게 공을 굴려주다가 쉴 새 없이 뺏기고 킥인 찬스를 끊임없이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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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진과 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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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녀는 틀림없이 예능인데 예능으로 더 이상 볼 수 없는 경기가 되어가고 있다. 전반을 1:1로 끝낸 아나콘다와 불나방은 후반전에 아나콘다의 윤태진이 기가 막힌 프리킥을 골문으로 관통시키면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2:1로 앞서가던 아나콘다는 지쳐가는 게 보였고 쉴 새 없이 공이 뺏기게 던져주는 오정연과 탈압박을 해내지 못하는 아나콘다팀의 환장의 궁합은 결국 자멸의 길로 들어갔다. 윤태진의 멀티골이 무색하게 다른 팀원들은 아직 부족했다. 골때녀 시즌2가 시작된 지가 언젠데 아직도 제자리걸음인지.. 눈부시게 성장한 사람은 없고 윤태진과 호흡을 맞춰낼 선수도 없다. 손흥민이 국대에 합류해서 경기에 나가면 EPL에서 보여주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이유는 볼 배급을 해주는 선수들의 능력치가 유럽리그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인 것과 마찬가지로 윤태진 한 명으로는 불가능하다. 노윤주에게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국제대회에서 최용수가 개발 축구하듯이 기회를 다 날려버렸다. 골키퍼를 제치고 쐐기를 박을 수 있는 노마크 찬스에서도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기세는 불나방에게 넘어갔고 주도권은 완벽하게 뺏겼다. 주시은은 핸드볼로 박선영에게 PK골을 내준 아나콘다는 2:2 동점 상황에서 오정연의 실수로 홍수아에게 골을 내주면서 순식간에 2:3으로 역전당했다. 물론 불나방은 운이 따르긴 했다. 주시은의 핸드볼로 얻은 PK골도 행운의 골이었고 홍수아의 골 역시 행운의 골이었다. 불나방은 후반 막바지에 홍수아의 얼굴에 맞은 볼이 골로 연결되면서 또다시 행운의 골을 터트리며 2:4로 불나방이 승리했다.

 

윤태진의 멀티골도 소용없었다.

골때녀 시즌1에서 가장 안타까우면서도 응원하게 된 사람이 구척장신의 이현이라면 골때녀 시즌2에서는 충분히 잘하고 노력하는데 다른 팀원이 받쳐주지 않는 윤태진이 아닐까 싶다. 윤태진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그래서 측은지심이 든다. 물론 다음 게임에서는 노윤주도 실력이 업그레이 돼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 같다. 하지만 오정연이 아나콘다의 패착이 아닐까 싶다. 골때녀 특성상 아무래도 전문적인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필드에서 경기력이 좋은 반면 골키퍼가 약한 팀이 있고 골키퍼가 안정된 반면 필드 플레이가 안 되는 팀이 있다. 구척장신이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데는 아이린이라는 골키퍼가 큰 역할을 했고 FC탑걸의 아유미도 마찬가지다. 아나콘다의 오정연은 골키퍼 중에 최약체에 속한다. 수비가 안정되지 못하면 공격이 힘들 수밖에 없는 게 축구다. 빠르게 전개되는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고 진정시키면서 전체를 읽는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데 눈앞에 오는 공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허우적대고 역습 찬스에서 누구에게 공을 줄지 몰라 머뭇거리다가 역습을 허용하고 골을 먹는 골키퍼를 새 멤버로 영입한 게 아나콘다의 가장 큰 패착이다. 피지컬과 기술, 조직력 중에 하나라도 탁월해야 하는데 조재진은 조직력을 택한 것 같다. 아나운서 출신으로 뭉친 팀을 피지컬로 구성하긴 어렵고, 기술적으로 승부하기에는 실력차가 크기 때문에 조직력으로 승부를 본 것 같은데 잘한 선택이지만 결과적으로 팀이 완벽하게 따라주지 못했다. 그래도 충분히 가능성이 보이긴 했다. 8연패를 하는 동안 해오던 축구와는 다르게 어느 정도 호흡이 맞아가고 잘만 다듬으면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골때리는 그녀들
골때리는 그녀들
아나콘다
골때리는 그녀들 윤태진

아나콘다 9연패 vs 현영민 1승

아나콘다와 불나방의 경기는 아나콘다 선수들의 1승이냐 현영민 감독의 1승이냐의 대결이기도 했다. 윤태진과 아나콘다 멤버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불나방의 행운의 골 3개로 무너졌다. 결국 현영민 감독이 1승을 거두면서 아나콘다는 9연패를 하게 되었다. 현영민 감독은 마음껏 기뻐하지 못했다. 박선영을 비롯한 불나방 선수들은 그런 감독을 헤아려서 매너 있게 기쁨을 만끽했고 현영민 감독은 아나콘다를 상대로 첫 승을 해서 마음이 힘들다고 하면서 아나콘다 선수들이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9연패를 끊어내고 승리하길 응원하겠다고 했다.

사실 다들 본업이 있고 축구를 처음 하는 사람들인데 아나콘다는 선수 변동이 꽤 심했다. 서로 적응할라치면 멤버가 교체되길 반복하면서 제대로 성장하기 힘들었다. 그렇다면 새롭게 영입하는 선수는 어느 정도 능력이 있는 선수가 들어와야 하는데 오정연은 그다지 적절한 영입은 아니었던 거 같다. 조재진 감독은 아나콘다를 맡으면서 골때녀에서 유일하게 승이 없는 팀에게 1승을 안기는 것에 부담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한 달 동안 준비를 잘해서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1승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재진의 판단과 방향은 적절해 보인다. 노윤주가 제대로 성장하고 차해리와 주시은이 조금만 더 힘을 보탠다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물론 오정연이 허우적대는 건 반드시 고쳐져야 할 것이다. 골키퍼의 안정감이 좀 필요해 보인다.

 

골때리는 그녀들
골때리는 그녀들 불나방

골때녀 챌린지리그 순위

골때녀 챌린지리그는 시즌2 슈퍼리그에서 6위를 하면서 강등당한 개벤져스와 시즌2 승강PO에서 패배하면서 강등된 불나방과 시즌2에 합류한 아나콘다와 원더우먼까지 4팀이 참가하고 풀리그를 치르게 된다.챌린지리그에서 1위를 한 팀은 슈퍼리그로 승격하게 되고 2위를 한팀은 골때녀 시즌3에서 슈퍼리그 5위를 한 팀과 승강 PO를 치르게 된다. 승강 PO에서 승리해야 슈퍼리그로 진출할 수 있다. 패하게 되면 다음 시즌에 챌린지리그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노려야 한다.

 

챌린지리그 순위

1위-FC불나방(1승 4 득점 골득실+2, 승점 3)

2위-FC개벤져스(1승 2 득점 골득실 0, 승점 3)

3위-FC원더우먼(1패 2 득점 골득실 0, 승점 0)

4위-FC아나콘다(1패 2 득점 골득실 -2, 승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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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는 그녀들 챌린지리그

 

아직까지 패배한 것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아나콘다의 1승을 응원하고 있다. 방송국 놈들에 의한 피해자가 되지 않길 바란다. 시즌3의 화제성을 위해서 도입한 페널티 제도는 결국 퇴출 수순을 밟게 되는 것이다. 방송국은 본업이 있는 사람들에게 축구에 올인하라고 하는 상황이고, 시청자들도 골때녀 시즌1 때와는 다르게 보는 눈이 달라졌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상승하는 팀들을 보면서 예능이 아니라 스포츠로 보게 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실력이 없는 선수들에게는 혹평을 가한다. 나도 일조하고 있다. 예능으로 보고 싶은데 이상하게 몇몇 팀을 응원하게 된다. 한 팀을 퇴출하는 극단적인 페널티를 도입한 챌린지리그에서 아나콘다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다음 주 골때녀는 시즌3의 슈퍼리그 첫 경기가 시작된다. FC 월드 클라쓰와 FC발라드 림의 대결이 다음 주에 방송된다. 개인적으로 슈퍼리그에서는 발라드 림을 응원하고 챌린지리그에서 아나콘다를 응원하는 만큼 두 팀이 좋은 성적을 내서 짜릿함을 선사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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