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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성공에 일본은 한국 독자개발 아닐걸?

by alsk@@1598 2022.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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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되고 숨 막히는 순간 오후 4:00 누리호는 발사대에 놓여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1차 발사에서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한국 우주연구원들은 더욱 절치부심하고 업그레이드해서 준비했다. 며칠 전 발사를 할 계획이었던 누리호는 기상이 좋지 않아서 취소되었다. 그리고 21일 오후 4:00에 모두들 숨죽이며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하고 개발된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누리호가 발사되었다. 이 극적인 순간을 보기 위해서 나로우주센터로 관광을 떠나 응원을 보낸 국민들도 많았다. 하필이면 장마전선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이라 괜스레 걱정됐다. 하지만 그런 걱정을 왜 하냐는 듯이 누리호는 순식간에 700km 궤도에 안정적으로 올랐다.

 

누리호 발사성공에는 연구원들의 피땀이 녹아 있었다.

누리호 발사성공에는 나로호가 있었다. 당시 사회적 여론은 우리나라 과학기술계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고, 국회의원들 역시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항우연은 2009년 나로호 발사를 하기에 앞서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었다. 사실 나로호는 시험용 발사였다. 그런데 홍보는 나로호 발사가 최종목표인 것처럼 이루어졌고 러시아와 공동개발을 해서 기술을 습득한 것처럼 묘사된 것이다. 나로호의 1단 발사체는 러시아로부터 기술이전 따위는 없이 돈으로 구매했던 것이었다. 나로호는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서 발사가 계속 지연됐었다. 홍보는 대대적으로 했는데 발사는 지연되니 여론과 정부 각부처에서도 항우연을 폐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고, 결과적으로 항우연에 대한 불신이 조성되었다. 나로호의 발사는 단순히 우리가 목표로 했던 1.5톤 수준의 실용위성을 궤도에 올리기 위한 실험이었는데 나로호의 발사 실패는 항우연의 기술자와 연구원들에게 실패자라는 낙인을 찍었다. 불꽃쇼, 세금낭비라는 비수 같은 말들로 연구원들의 가슴에 못 박았고 연구원들은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우주발사체 발사에 성공한 다른 국가와 달리 훨씬 적은 인력과 예산으로 누리호 발사에 성공해야 하는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 시험비행의 성공률 역시 30% 정도 수준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누리호는 발사대에 올랐다.

 

 

누리호
누리호 이륙

 

누리호는 연구원들의 서러움과 노고를 아는지 한치의 망설임없이 하늘을 갈랐다. 그렇게 멋지게 누리호는 발사 성공과 함께 우주에서 지구의 모습을 담아 보냈다. 국민들은 작년 기자회견에 섰던 정책관의 눈물을 기억하는 듯이 누리호의 발사준비과정부터 응원하면서 오늘 완벽한 발사 성공에 하나같이 감격하고 기뻐했다.

 

누리호의 발사과정과 검증과정

 

 

누리호
누리호 발사

 

 

순수 국내기술로 만들어낸 한국형 최초의 우주발사체 누리호는 발사대에 올라 오후 4시에 발사된 후 2분 7초에 1단 분리, 3분 53초에 페어링(위성덮개) 분리, 4분 34초에 2단 분리, 14분 57초에 검증위성 분리, 16분 7초에 위성 모사체 분리를 안정적으로 하면서 궤도에 진입하기 위한 모든 비행을 수행했고 성능검증위성이 700km 고도에 진입한 후에 초속 7.5km의 속도가 되면서 궤도에 안착했다. 이후부터는 성능검증위성의 역할이 중요하다. 발사 후 42분 23초에 남극 세종기지와 처음으로 교신했다. 그렇게 누리호에서 분리된 위성이 목표했던 궤도에 올라간 것을 알 수 있었다.

 

 

누리호
누리호 발사성공후 보내온 지구영상

 

 

검증위성의 제어와 전력공급,위성이 태양을 바라보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 상태 점검이 이루어졌고, 항우연 연구원은 "발사체에서 분리할 때 안정적으로 분리해준 덕분에 위성 자세 자체는 굉장히 안정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오늘 새벽 누리호는 항우연과 다시 교신을 할 예정이다. 누리호는 4개의 큐브위성을 가지고 떠났다. 성능검증위성이 궤도에 안착했기 때문에 8일 뒤부터 이틀 간격으로 하나씩 우주에 내보낸다. 6월 29일 조선대가 만든 스텝은 우주에 사출 되어 한반도의 열변화를 감지한다. 백두산 천지의 분화까지 감시가 가능하다고 한다. 7월 1일에는 카이스트의 랑데브가 우주에 나가 지형 탐색을 담당한다. 7월 3일에는 서울대가 만든 스누그 라이트가  GPS를 활용해서 대기환경 감시역할을 하고, 7월 5일에는 연세대의 미먼이 한반도를 덮은 미세먼지 모니터링의 임무를 맡는다. 16일 동안 이 모든 위성들이 우주공간에 잘 자리 잡게 되면 누리호는 다음 단계에 돌입할 것이다.

 

 

누리호
누리호 발사후 궤적

 

 

누리호 발사성공은 한국 자체 개발이 아니다?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누리호의 발사성공에 대해서 가장 시샘하는 나라는 일본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한국의 누리호 발사 성공에 대해서 축하 메시지와 성공의 의미에 대해서 비중 있게 보도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 일본, 인도, 러시아에 이어 7번째 우주강국이 되었다. 그런데 유독 일본인들은 "한국산 로켓은 아직 아이레벨"이라고 하기도 하고 "정말 독자개발인가?"라고 하는 등 비아냥거렸다. 6번 실패한 일본과 달리 우리는 두 번 만에 성공했으니 부러울 수도 있겠다.

 

누리호 발사성공 효과와 앞으로의 전망

 

 

누리호
누리호 발사성공

 

 

한국형 발사체가 성공을 거두면서 사업 고도화가 이루어질 예정이고 누리호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4차례 추가 발사할 계획이다. 이제는 성능 업그레이드가 관건이 될 것이다. 우주산업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추가로 발사되는 우주발사체가 성능도 더 우수해야 하고 성공률도 안정화시켜서 한국에서 개발된 우주발사체는 비행실패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정치, 군사적 목적이 아니라 산업화를 위한 우주발사체와 우주산업의 개발이 필요하고 그만큼 인력도 필요하다. 예산도 마찬가지다. 기술력을 민간으로 이전해서 민간과 함께 우주개발을 이루어 간다면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우주산업 강국이 될 수 있다. 반도체가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이었다면 이제는 우주산업의 시대가 열렸다. 그만큼 누리호 발사 성공의 의미는 엄청난 것이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게 되고 2030년에는 달 착륙 검증선 발사와 성능확인 후 2031년에는 달 착륙선을 발사하는 것이 목표다

 

 

 

누리호
누리호 발사대

 

 

누리호가 6월29일부터 7월 5일까지 4개의 위성을 무사히 우주공간에 사출 하게 되면 국내에서는 우주산업 성장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다. 누리호 개발에도 300여 개의 기업이 참여했는데 우주산업개발에 민간기업과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하면서 우리나라도 우주개발산업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누리호 발사 성공 타이밍도 참 좋다. 윤석열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당은 분열이 일어나는 어지러운 정치 시국인데 말이다. 윤석열이 기업가 출신이라면 우주개발산업에 전폭적인 지지를 할 텐데 과연 그런 과감한 투자를 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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